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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개념

Claude Code 입문, 나만의 AI 비서를 만드는 구성요소

핵심 개념 2편. Claude Code가 무엇인지, CLAUDE.md·스킬·MCP·서브에이전트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세션과 Plan Mode 같은 사용 개념까지 비유로 정리했습니다.

약 12분

핵심 개념 시리즈 2편입니다. 1편에서 LLM과 에이전트의 원리를 봤다면, 이번에는 그 원리 위에 세워진 도구, Claude Code 차례죠. 1편을 건너뛰었어도 읽는 데 지장은 없지만, "에이전트"와 "하네스"라는 말이 낯설면 1편을 먼저 보시길 권합니다.

Claude Code란 무엇인가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Claude Code는 챗봇이 아니라 에이전트입니다. 물어보는 도구가 아니라, 일을 시키는 도구입니다.

1편의 언어로 말하면, Claude Code는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감싸 돌리는 **하네스(Harness)**입니다. 에이전트가 폭주하지 않게, 위험한 작업 전에 확인을 받게, 작업 범위를 내 폴더로 제한하게 감싸주는 껍데기죠. 그 껍데기를 Anthropic이 직접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Claude Code입니다.

이름에 "Code"가 들어가지만 코딩 도구만은 아닙니다. AI 분야의 저명한 개발자 Simon Willison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Claude Code is, with hindsight, poorly named. It's not purely a coding tool: it's a tool for general computer automation." (돌이켜보면 Claude Code는 이름을 잘못 지었다. 순수한 코딩 도구가 아니라, 컴퓨터 자동화 전반을 위한 도구다.)

이메일 초안, 보고서, 데이터 정리, 리서치, 파일 관리까지, 컴퓨터로 하는 반복 업무 대부분을 맡길 수 있습니다.

비유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LLM은 똑똑한 신입의 두뇌, 에이전트는 실제로 출근해서 일하는 신입, Claude Code는 그 신입이 일하는 사무실과 업무 규정입니다.

모델 선택: Haiku, Sonnet, Opus

Claude Code 안에서 /model 명령으로 두뇌를 바꿔 낄 수 있습니다.

모델특징언제 쓰나
Haiku빠르고 경제적간단한 질문, 번역, 요약
Sonnet균형 잡힌 성능일상 업무 대부분
Opus가장 깊은 사고력복잡한 분석, 전략 수립, 긴 문서

사용량이 넉넉하면 Opus, 아끼고 싶으면 Sonnet. 이 정도 기준이면 충분합니다.

핵심 구성요소 4가지

Claude Code를 "나만의 AI 비서"로 만들어 주는 재료는 아래 네 가지입니다. 하나씩 조립할 때마다 나를 더 잘 아는 비서가 됩니다.

01

CLAUDE.md, AI에게 주는 업무 매뉴얼

세션을 시작할 때마다 Claude가 자동으로 읽는 파일입니다. 회사에서 신입에게 주는 업무 매뉴얼 같은 존재죠. 매번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렇게 해줘"를 반복할 필요 없이, 한 번 써두면 Claude가 항상 기억한 채로 일합니다.

# AI 비서 매뉴얼

## 기본 정보
- [업종] 회사를 운영하고 있음
- 항상 존댓말로 응답
- 보고서는 간결하게 (A4 1장 이내)

## 자주 하는 업무
- 거래처 이메일은 정중한 톤으로
- 숫자는 항상 표로 정리

## 하지 말 것
- 영어 전문용어 남발 금지
- 추측성 데이터 제시 금지 (출처 명시)

직접 쓸 필요도 없습니다. Claude에게 "내 업무 스타일을 물어보고 CLAUDE.md를 만들어줘"라고 시키면 됩니다.

WHY — 왜 필요한가요?

Claude는 세션이 끝나면 대화 내용을 잊습니다. CLAUDE.md는 세션이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는 "붙박이 기억"입니다.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하는 비용이 사라지죠.

02

스킬(Skill), 반복 작업의 레시피

자주 하는 작업의 방법을 한 파일로 굳혀둔 것입니다. 요리 레시피와 같죠. 한 번 만들면 누가 언제 써도 같은 품질로 반복됩니다.

  • 사용: 슬래시 뒤에 이름을 붙여 부릅니다. 예: /미팅노트
  • 만들기: 어떤 작업을 한 번 시킨 뒤 "방금 한 작업을 다음에도 똑같이 쓰게 스킬로 만들어줘"라고 하면 끝입니다
  • 가져오기: 남이 만든 검증된 스킬을 설치해 쓸 수도 있습니다. 앱스토어처럼 골라서 설치하는 생태계가 있습니다

매번 긴 설명을 반복하던 지시가 슬래시 한 단어로 줄어듭니다.

WHY — 왜 필요한가요?

CLAUDE.md가 "항상 지킬 규칙"이라면 스킬은 "특정 작업의 절차서"입니다. 잘 되는 작업 방식을 발견했을 때 그 순간의 품질을 파일로 박제해서, 다음에도 오늘만큼 잘하게 만듭니다.

03

MCP, 외부 도구를 꽂는 USB 포트

MCP는 Claude에 Notion, Slack, Google Sheets 같은 외부 서비스를 연결하는 표준 규격입니다. USB 포트와 같죠. 규격만 맞으면 키보드든 마우스든 꽂아 쓸 수 있듯이, 하나의 방식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합니다.

Claude Code ←→ MCP 서버(통역사) ←→ 외부 서비스 (Notion, Slack 등)

한 번 연결해 두면 "노션에 회의록 페이지 만들어줘", "슬랙에서 이번 주 중요 메시지 요약해줘" 같은 지시가 가능해집니다. 연결할 때 발급하는 토큰은 "비밀번호 대신 쓰는 출입증"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WHY — 왜 필요한가요?

노션, 슬랙, 스프레드시트처럼 내 폴더 밖에 있는 업무까지 Claude의 손이 닿게 하는 확장 단자입니다. MCP가 없으면 복사·붙여넣기로 날라야 할 일이, 연결하면 지시 한 문장이 됩니다.

04

서브에이전트, 팀원처럼 나눠 일하기

메인 Claude가 팀장이 되어 큰 그림을 그리고, 세부 작업은 전문 팀원(에이전트)에게 맡기는 구조입니다.

  • 역할 분담: 하나의 결과물을 변호사 관점, 회계사 관점으로 각각 검토시키기
  • 병렬 실행: 독립적인 작업 여러 개를 동시에 돌려 시간 단축
  • 검증: "까다로운 소비자" 에이전트를 만들어 내 기획안을 공격하게 하고 구멍을 메우기

WHY — 왜 필요한가요?

한 사람이 모든 걸 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오래 걸립니다. 관점을 나누면 검토 품질이 올라가고, 작업을 나누면 시간이 줄어들죠. 1인 기업도 "팀"으로 일할 수 있게 되는 장치입니다.

알아두면 좋은 사용 개념

개념정리
세션한 번의 대화 묶음. 새 세션 = 새 대화 시작
Plan Mode수정 없이 계획부터 세우는 모드. 큰 작업 전에 사용. Shift+Tab으로 전환
/compact길어진 대화를 압축해 속도·정확도 회복
/resume어제 하던 대화를 오늘 이어가기

TIP — Plan Mode를 쓰는 기준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이나 "30분 이상 걸릴 큰 작업" 전에는 Plan Mode로 계획부터 받아보세요. 계획을 읽고 방향을 바로잡은 뒤 실행시키면, 다 만들어진 뒤에 뒤집는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이번 편 정리

CHECK — 2편 핵심 요약

  1. Claude Code는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돌리는 하네스입니다. 코딩 도구가 아니라 컴퓨터 자동화 전반의 도구입니다
  2. CLAUDE.md는 업무 매뉴얼, 스킬은 레시피, MCP는 USB 포트, 서브에이전트는 팀원입니다. 이 네 가지가 "나만의 비서"를 만듭니다
  3. 모델은 Sonnet을 기본으로, 복잡한 작업엔 Opus
  4. 큰 작업 전엔 Plan Mode, 대화가 길어지면 /compact, 어제 작업은 /resume

구성요소를 알았다면, 이제 남은 것은 잘 시키는 법입니다. 다음 편에서 구체적 지시의 기술, 검증 습관, 보안 수칙, 그리고 실전 워크플로우 예시를 다룹니다.